엄마가 된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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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도넘는날 아이가 자는동안 잠시 카페인휴식 @이케아

당연히 밤잠을 포기하고 여가를 포기하고 내 몸을 돌볼 시간이 없으며 매일매일 하루살이처럼 버텨내는 …..

육아가 힘들다고 들어와서 그렇게 놀랍지는 않았다. 9개월인 지금까지는.. 게다가 임신과 출산이 가시밭길을 걷듯 힘들었기에 아무리 지쳐도 그때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블로그를 다시 찾아와들어올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고도 생각한다.  아이가 웃으면 같이 웃어주고 이유식먹는다고 머리카락부터 발톱까지 묻혀대는 아이가 귀엽다고도 생각한다.

그렇지만…

순간 순간 엄습하는 초조함은 어쩔수가 없다.. 어느새 익숙해져버려서 무뎌질 법도 한데 하루하루 지나는 시간속에 내 자아도 조각조각 같이 흩날려가는 느낌이다. 이제는 엄마라는 빼도박도 못하는 타이틀이 붙어 스스로도 그에 맞게 살아야 할 것같은 의무감. 아이를 바라고 계획했음에도 성공의 기쁨은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나는 또 어떤 부담감에 사로잡혔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간사한 동물이 사람이라는 건 참 명언이 아닐 수 없다..

엄마라는 역할은 원래의 내 이름옆에 더해진 것인데 그 자체로 끌어안기에 너무 막연하고 무거운 것만 같은건 나 혼자 느끼는 감정일까. 때로는 그 역할이 너무 막연하고 방대해서 멘토라도 있었으면 하는.. 주변에 있는 너무나 다른 케이스들을 종합해 나만의 통계라도 내야 조금이나마 방향이라도 잡을 수 있을것만 같다. 하나부터 열까지 어찌 그렇게 사정들은 다양한지 ..

엄마이기만 한 나는 아닌데 그 자아는 반대쪽에 밀어놓고 뒤통수가 땡기는 그런 느낌으로 하루종일 아이의,아이를 위한, 아이에 의한 24시간을 보내고 있다. 완전히 한쪽으로 기울어진 시소처럼 누구의 엄마로만 그렇게. 아직은 엄마로의 나와 삼십년넘게 엄마아닌 나로 살아온 나 사이에 중심을 잡는 법을 알아내지 못했다. 그래도 괜찮겠지.. 천천히 해도 괜찮겠지 스스로를 위안하면서.

About oijee

I am a foodie(don't even dare to ask about definition of foodie :) and Korean. Thinking and loving food is becoming my life. Anybody who loves food is welcome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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